수직 평면 상에서 곡선 y=y(x)y=y(x)을 따라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을 생각하자. 이 물체는 마찰이 없이 움직일 수 있고 일정한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높이 y=hy=h에서 출발하여 바닥 y=0y=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출발 높이에 따라 달라진다. 역학적 에너지 보존법칙을 쓰면 바닥까지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 T(h)T(h)는
일반적으로 출발 높이가 낮으면 움직이는 거리가 짧아지므로 도착 시간도 짧아진다. 그러나 가속이 충분히 되지 않으므로 거리에 비례해서 시간이 짧아지지는 않는다. 그럼 도착 시간이 출발 높이에 무관하게 일정한 곡선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답은 있고, 그때 물체가 움직이는 곡선을 tautochrone curve(등시곡선)이라 부른다.
물체가 움직이는 경로의 line element dℓdℓ를 dℓ=√dx2+dy2=√1+(dxdy)2dy=f(y)dydℓ=√dx2+dy2=√1+(dxdy)2dy=f(y)dy처럼 쓰면 도착 시간은 T(h)=1√2g∫h0f(y)√h−ydyT(h)=1√2g∫h0f(y)√h−ydy
가 된다. 이는 f(y)f(y)와 1/√y1/√y의 convolution 형태가 되어 Laplace 변환을 사용하기 좋은 모양이다. 양변에 Laplace 변환을 취하면
˜T(s)=1√2g∫∞0∫h0f(y)√h−ye−shdydh=1√2g˜f(s)L[1√h](s)=1√2g˜f(s)√πs 여기서 L[1√h]=√πs임을 이용했다 (∫∞0e−sh√hdh=2∫∞0e−st2dt=√πs).
도착 시간이 높이에 무관하게 일정하다면 T(h)=T0=const로 쓸 수 있으므로 Laplace 변환은 ˜T(s)=T0/s이다. 따라서 곡선 형태를 결정하는 f(y)의 Laplace 변환은
˜f(s)=√2gT20π2√πs 이를 역변환시키면
f(y)=√2gT20π21√y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구체적인 곡선의 형태를 구하면 x=∫dx=∫√f2(y)−1dy=∫√2gT20/π2−yydy이고, 적분하기 위해 곡선이 (x,y)=(0,0)을 통과하는 조건을 주자. 그리고 y=2gT20π2sin2(θ/2)=gT20π2(1−cosθ)로 매개변수화하면(이 경우 dy/dx=tan(θ/2))
x=∫θ00gT20π2(1+cosθ)dθ⟹x=gT20π2(θ+sinθ)
이어서 (x(θ),y(θ))는 cycloid가 됨을 알 수 있다. 이 cycloid는 반지름 gT20/π2인 원을 일정한 높이의 수평선 y=2gT20/π2에 접하게 굴릴 때 원점에서 바닥과 접촉했던 점이 그리는 곡선이고, θ는 원의 중심과 이 점을 잇는 선분이 수직과 이루는 각을 나타낸다.
위에서 구한 cycloid 곡선을 도착시간 공식에 대입해서 확인해 보자. 출발 높이가 h일 때 h=gT20π2(1−cosθ0)로 놓으면 h−y=gT20π2(cosθ−cosθ0)dℓ=gT20π2√2(1+cosθ)dθ
이므로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 T(h)=T0π∫θ00√1+cosθcosθ−cosθ0dθ=2T0π∫θ00dsin(θ/2)√sin2(θ0/2)−sin2(θ/2)=T0이 출발 높이(=h)에 상관없이 일정함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닥까지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 T0가 정해지면 원의 반지름 gT20/π이 결정되어 곡선 모양이 자동으로 정해진다.
단순진자는 원호 위에서 반복운동을 한다. 수직에 대해 벌어진 각이 θ일 때 각에 대한 운동 방정식은
¨θ=−gLsinθ.
진폭이 작은 경우 (|θ|≪1) 윗 식은 용수철 진자의 운동인 단순 조화 운동이 되고 주기는 진폭에 무관하게 일정한 값을 가지게 된다:
¨θ≈−gLθ⇔¨x=−ω2x.
그러나 단순진자의 진폭이 일정 이상 커져 작은 각 근사에서 벗어나면 주기는 진폭에 따라 달라짐이 잘 알려져 있다.
진자가 원호가 아닌 다른 곡선 위를 움직일 때 주기가 진폭에 무관하게 주어질 수 있는지 알아보자. 이 경우는 각보다는 용수철 진자처럼 평형점에서 움직인 거리를 이용해서 운동을 기술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단순진자의 경우 평형점에서 잰 원호의 거리를 s라면 s=Lθ로 표현되고 작은 각 근사에서 운동 방정식은 ¨s=−ω2s.
이제 진자가 움직이는 곡선에 어떤 제약이 들어오는지 살펴보자. 먼저 움직인 거리에 대한 운동 방정식은 단순조화운동식과 같아야 하므로 위의 형태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진자가 움직이는 곡선이 y(x)로 표현되면 평형점(x=0) 에서 움직인 거리(x<0이면 움직인 거리의 음수)는
s=∫x0√1+(dydx)2dx
로 표현된다. s에 대한 단순 조화 진동은 위치 에너지가 U(s)=12mω2s2인 경우에 해당하는데 진자는 중력의 영향을 받으므로 이 위치 에너지는 결국 중력 위치 에너지 표현되어야 한다:
12mω2s2=mgy.
양변을 x에 대해 미분한 후 정리하면
dydx=√2ω2yg−2ω2y.
이 방정식을 풀기 위해서 새로운 매개변수 ψ를 도입하는데, dy/dx가 접선의 기울기이므로 dy/dx=tan(ψ/2)로 놓으면(각은 나중을 위해서 2배 한 것임),
sin2(ψ/2)=2ω2gy⟹y=g4ω2(1−cosψ).
dx/dψ=(dy/dψ)/(dy/dx)을 계산해서 적분하면 (x(ψ=0)=c)
dxdψ=g4ω2(1+cosψ)⟹x=g4ω2(c+ψ+sinψ).
이제 ψ→π+ψ,c=−π로 변수 치환을 하면(이 경우 dy/dx=−cot(ψ/2)) 진자가 움직여야 하는 곡선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cycloid임을 알 수 있다.
x=a(ψ−sinψ)y=a(1+cosψ)(a≡g4ω2).
이 곡선은 반지름 a인 원이 y=2a인 수평선을 따라 구를 때, 원이 처음 y=2a와 접하는 점이 그리는 자취를 나타내고, ψ는 원의 중심과 그 점이 잇는 선분이 수직과 이루는 각이다.
Cycloid 모양을 결정하는 a가 정해지면 진자의 각진동수 ω=√g/4a를 알 수 있고 주기는 T=2πω=4π√ag
로 주어진다. 곡선이 주어졌으므로 처음 y=h에서 출발할 때 구체적으로 주기를 확인해 보자.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므로
E=12m(dsdt)2+12mω2s2=12(dsdt)2+mgy=mgh⟹dt=±ds√2g(h−y) 주기는 y=h에서 출발해서 바닥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4배이므로 T=4∫h0ds√2g(h−y)=4√2g∫ψ0π/2−4adcos(ψ/2)√2a[cos2(ψ0/2)−cos2(ψ/2)]=4π√ag 즉, 주기는 출발 높이에 무관하게 주기가 일정함을 알 수 있다.
공을 cycloid 모양으로 생긴 골짜기에 굴리면 등시운동을 하지만, 그럼 등시진자는 어떻게 만들수 있을까? 이 문제도 역시 cycloid로 해결이 된다. 위에서 구한 cycloid를 y방향으로 −2a 만큼 평행이동시킨 모양을 고려하자. x=a(ψ−sinψ)y=a(cosψ−1)이 식으로 표현된 cycloid 모양의 천정을 만든 후(그림의 실선), 원점(꼭대기)에 길이 L인 줄을 고정시키고 끝에는 무거운 추를 매단다. 추을 진동을 시키면 줄의 일부는 cycloid 모양의 천정을 따라 접하고 나머지 부분은 직선의 형태로 된다.
줄과 cycloid가 접하는 끝지점을 (x,y)라 할 때 접하는 부분의 줄의 길이는 ℓ=∫ψ0ds=a∫ψ0√(1−cosψ′)2+(sinψ′)2dψ′=4a[1−cos(ψ/2)]로 주어진다. (x,y) 이후의 줄은 접선의 방향으로 나간다. 접선의 기울기를 dydx=tanϕ로 놓으면 ϕ=ψ/2−π/2이고, 직선 부분의 길이가 L−ℓ이므로 추의 위치는 X=x+(L−ℓ)cosϕ=(L−4a)cosϕ+a(ψ+sinψ)Y=y+(L−ℓ)sinϕ=(L−4a)sinϕ−a(3+cosψ)로 주어진다. 줄의 길이를 L=4a로 선택하면 추의 위치 (X,Y)도 (평행이동된) cycloid(그림의 점선) 상에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진 추의 주기는 등시성을 갖는다. 추의위치추의 위치:{X=a(ψ+sinψ)Y=−a(3+cosψ)
다시 이 진자의 주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ds=√dX2+dY2=±a√2(1+cosψ)dψ
이고,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므로(Δy=a(cosψ−cosψ0))
τ=4∫ψ00ds√2gΔy=4√ag∫ψ00√1+cosψcosψ−cosψ0dψ=4π√ag=2π√Lg이다. 즉, 줄의 길이가 L=4a인 단진자가 작은 진동을 할 때의 주기와 동일하고, cycloid에서 미끄러지면서 운동하는 물체의 진자와도 같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