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벽에 그림처럼 공을 바싹 붙여서 놓으면 바닥과 벽은 수직방향으로 힘을 작용할 것이다. 물론 공은 중력도 받는다. 경사진 벽이 주는 힘은 수평 성분과 수직 성분이 있을 것이므로 공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바닥을 아주 미끄럽게 한 후 관찰해도 마찬가지이므로 마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런가?
지구가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의 세기는 지구의 중심(무게중심)에서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게 작용한다. 컵 속에 각설탕을 넣는다고 하자. 각설탕은 지구 중력과 컵 중력을 받고 아래로 내려가지만 컵의 무게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거리가 작아지므로 컵이 작용하는 중력이 매우 커지게 된다. 각설탕이 어찌어찌해서 컵의 무게중심에 매우 가까운 아래쪽 적당한 위치에 도달하는 경우(B:경우) 위쪽으로 작용하는 컵의 중력이 아래쪽으로 작용하는 지구의 중력을 상쇄할 수 있다. 이 경우 각설탕은 무게중심 약간 아래쪽에서 떠있어야 하는데 이런 현상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